초복이 지나서 더위가 절정이네 그려

며칠 전 초복이 지나서 이제 한창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무실에서도 편한 복장으로 있으니 그나마 다른 사람들보다 낫다라고 생각되지만 매년 여름이면 더위와 힘든 사투를 벌이고 살고 있다. 집에는 에어컨이 있지만 백만년 전에 틀고 안 튼지 오래 되었고 창문을 열어 놓으면 그나마 좀 시원하고 선풍기로 참을 수 있다. 어제 집에 들어가 보니 어머니가 주무시고 계시던데 더워서 그런지 자꾸 뒤척이시더라. 나만 더운줄 알고 선풍기 하나 없이 주무시는 어머니를 보니 내가 참 못났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 늦게나마 오늘 선풍기 하나 긴급으로 주문했다. 사람들은 너무 가까이에 있는 것을 잘 못볼때가 있어 종종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나중에 꼭 후회를 하게 되는 것 같다. 항상 자식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잘해드리고 싶다. 비록 떵떵거리며 호강은 못 시켜드려도 속 썩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오리라 믿는다. 초복이 지나고 중복, 말복이 끝나면 시원해 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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